https://twitter.com/RFGLonly 로판풍 GL 웹온리전 : 영애!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해요! ―결혼하지 않을 거야. 한밤중, 시녀의 방에 숨어든 영애가 그 말을 뱉었을 때, 시녀는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영애, 안 돼요. 아시잖아요. 이러시면 곤란해요. 시녀는 영애를 열심히 달랬다. 제가 따라가잖아요. 죽을 때까지 아가씨를 모실 거예요. ...
https://twitter.com/RFGLonly 로판풍 GL 웹온리전 : 영애!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해요! 열일곱의 백작 영애가 침실에서 독을 먹고 발견되었다. 원치 않는 결혼을 비관한 자살이었다. 혼약자는 관 속에 누운 영애를 보고 비통한 울음을 터뜨렸다. 죽음이 영애의 아름다움을 조금도 훼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창백한 백합 같은 모습으로 영애는 가...
큰길을 건너자 공원이었고, 그곳은 한결 선선했다. 나무와 식물이 머금은 사늘한 습기 덕분이었다. 칠월, 낮 동안의 무더위는 해가 져도 건물과 아스팔트로 뒤덮인 동네에 고여 있는데. 기분이 좋아진 채로 공원에 들어섰다. 발걸음이 가벼웠다. 저녁 산책은 집을 나설 때까지가 고비다. 일단 집을 나서면, 그때부터는 순조롭다. 저도 모르게 나온 콧노래에 고개가 까딱...
*현대학원AU 키리마루♀ 헤이다유♀ 카즈마♀ 1 “너 나랑 내기할래?” 헤이다유가 말했다. 점심시간 복도에서 마주치자마자 들은 말이었다. 참으로 뜬금없었다. “무슨 내기?” “이번 음악 시험. 이긴 사람 소원 들어주기.” 이번 음악 시험은…… 두 사람씩 페어로 실기 시험. 한 사람은 반주하고 한 사람은 노래 부르고. 내 짝은 키리마루, 헤이다...
*현대학원AU 키리마루♀ 그 녀석의 이름은 키리마루다. 뭔 여자애 이름이 그런지는 나도 모른다. 키리마루도 모른다고 했다. 대체 무슨 생각이었는지 물어보기도 전에 두 분 다 돌아가셨으니 낸들 어쩌겠어, 라고 키리마루는 원망 한 조각 묻어 있지 않은 목소리로 담담히 말했던 바 있다. 그렇다. 키리마루는 천애 고아다. 기억이 남아 있을 나이가 되기도 ...
*<행방불명> 이후의 이야기, 만약의 세계선 *키리마루♀ 장지문을 조금 열었다. 투명한 겨울 햇빛이 비쳐 들어온다. 문에 손을 얹고 소녀가 방 안의 사람에게 물었다. “선생님, 춥지는 않으세요?” “괜찮아. 조금 더 열어도 돼.” 이부자리에 누워 있는 병자의 대답이 돌아왔다. 소녀는 문을 조금 더 열었다. 장지문 앞에 앉아 무릎을 꿇은 채...
벌써 어둑어둑해졌다. 소녀는 잠시 멈추어 서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길에 떨어진 나무 그늘이 진해져 있다. 세상의 빛깔은 청회색, 초저녁이다. 야마사키 부인 댁을 나올 때까지만 해도 해가 남아 있었다. 수십 번을 넘어 다녀 익숙한 산길은 반 시진이면 끝날 것인데, 한 시진이 가까워 오도록 마을이 보이지 않고 있다. 새가 울었다. 소녀는 머리 위를 가로질러...
서둘러 낡은 티셔츠를 훌렁 벗고 옷장에서 새 스웨트셔츠를 찾아내 입었다. 양말도 얼른 꺼내 신고 운동화에 신을 꿰었다. 갑작스럽게 수선을 떠는 데에 과제하던 듀스가 눈을 둥그렇게 뜨고 물었다. "뭐야, 에이스. 이 시간에 어딜 가려고?" "어어, 낡은 기숙사에." "감독생한테? 왜? 무슨 일 있어?" 듀스가 눈을 찌푸렸다. 에이스는 책상 서랍 속에서 종...
함께 바다에 갔던 적이 있다. 여름, 가족 여행이었다. 그때 누나는 생일 갓 지난 열여덟이었다. 겨울의 대입 시험을 앞두고 있었다. 휴가도 가지 않겠다고 버티다가 결국엔 쫑알대며 교재를 잔뜩 이고 지고 따라와서는 자기가 제일 신났다. 낮 동안 바다에서 놀고 맛있는 것을 먹고 풍광 좋은 곳을 돌아다녔다. 밤이 되어 숙소에 돌아와 부모님은 푹 잠이 들고, 소년...
하츠라뷸 다과회는 어떻게든 참가했다. 기숙사장 주최의 전통적인 '아무것도 아닌 날' 파티는 죽어도 모든 기숙사생이 참가해야 한다. 그러나 영 입맛이 없었다. 케이크든 스콘이든 머핀이든 뻑뻑하게만 느껴져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홍차도 뜨거워서 불만스럽다. 에이스는 시원한 콜라나 들이키고 얼음을 와그작와그작 씹어 먹고만 싶은 기분이었다. 포크로 그릇만...
*키리마루♀ 어느 겨울날의 일이었다. 이웃 마을에 아이들 가르치러 갔던 선생님이 저녁 늦게 집에 돌아와서 냉큼 뛰어나갔더니, 머리와 어깨에 흰 눈 소복이 쌓여 눈사람처럼 서 있는 선생님의 품에 새끼 여우 한 마리가 안겨 있었다. 키리마루가 눈을 땡그랗게 뜨고 물었다. "선생님, 그거 오늘 저녁거리예요?" "아냐. 다리를 다친 것 같아서." 도이는 머리...
꽤 많은 선배가 감독생을 예뻐한다. 예를 들어, "아앗― 작은 새우 발견!" 긴 팔다리를 휘적휘적 휘저으며 다가오는 저 크레이지 곰치라든가. 겍, 에이스는 목을 움츠렸다. 위험하고 성가신 게 왔다. 가뜩이나 이쪽은 전력이 하나 빠진 상태인데. 넷 중에서 가장 물리력 강한 듀스 스페이드는 지금 등 뒤의 미스터리 숍 안에서 '기습 할인 전쟁터'에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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